오는 4월부터 국내에 처음으로 시판될 ';밥상용';수입쌀 가격이 1등급 기준으로 국내산 쌀 상품(上品)과 동일한 가격(도매가 3만 6000~3만8000원·20㎏기준)에 판매된다. 이는 수입쌀 시판에 따 른 국내 쌀 농가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국내에 널리 알려진 ';칼로스'; 쌀을 포함한 미국 쌀은 지난 1월 17일과 2월7일 두차례에 걸쳐 시판물량 5504t이 모두 낙찰돼 오 는 3월 하순부터 국내 통관절차를 밟게 된다.
정귀래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은 15일 문화일보와의 단독인 터뷰에서 ";국산 쌀과 품종이 같은 미국·중국·호주산 쌀은 1등 급 가격을 국내산 상품쌀과 같은 가격으로 유통시킬 계획";이라 며 ";이들 수입쌀의 20㎏ 도매가격은 현재 국내산 상품의 도매가 격인 3만6000~3만8000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수입쌀 시판가격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국산쌀과 섞 어 파는 부정유통 우려가 있는 반면 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시판물량이 소진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이렇게 정했다";며 "; 그러나 시중의 브랜드 명품쌀보다는 다소 낮은 가격이 될 것";이 라고 말했다.
aT관계자는 ";수입쌀 판매에 따른 쌀값하락 등 쌀농가의 충격 등 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수입쌀값을 국산쌀 가격을 다소 밑도는 선에서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1등급 수입쌀 20㎏의 소비자 가격은 유통마진 등을 감안할 때 3만8000 ~40000원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쌀중 3등급쌀은 ?뭘苑?중품대와 동일한 가격이 매겨질 예정이다.
한편 ';칼로스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국 쌀은 1등급 물량 2752t이 지난 1월17일 낙찰됐고 나머지 3등급 물량(2752t)이 지 난 7일 낙찰돼 입찰절차가 마무리됐다.
aT는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한 쌀 관세화 10년 유예 협상결과 에 따라 쌀 최소의무수입 물량의 10%인 2만2557t의 올 상반기 국 내 시판을 맡아오고 있다.
(::정귀래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 인터뷰::)
";자유무역협정(FTA)은 분명 우리 농업에 위기이지만 또다른 기 회이기도 합니다. 경쟁력있는 우리 농식품의 세계시장 진출에 힘 을 모으겠습니다."; 정귀래(63)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 동 aT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억달러 수준인 농식품 수출 액이 100억 달러로 늘어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30년을 근무한 뒤 2004년 10 월 공모를 통해 aT사장으로 취임한 정 사장은 ';무역통';답게 농 식품 수출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지난해 국회에서 비준된 쌀 관세화 유예 협상에 따라 오는 4월 부터 수입쌀이 시판될 예정인데 현재 수입절차는 어떻게 진행되 고 있는지.
";현재 미국, 중국, 태국, 호주 등 4개국을 대상으로 입찰이 진 행중인데 미국 쌀은 최근 5504t 전량이 낙찰됐다. 중국, 태국은 아직 진행중이고 호주는 지난해 흉작으로 입찰시기가 다소 늦춰 진다. 수입쌀의 시판가격은 1등급의 경우 국내쌀 상품(上品)가격 과 맞추고 3등급은 중품과 맞출 예정이다. 시판가격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할 경우 국산쌀과 섞여 팔리는 부정유통의 우려가 있고 반대로 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소진되지 못해 통상마찰의 원 인이 될 수 있다.";
쌀은 어디서 살 수 있나.
";국내 공매 입찰 참가 대상은 중대형 유통업체와 양곡시장의 중 도매인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대체로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등에서 수입쌀을 접하게 될 것이다. 부정 유통 사례를 막기 위해 공매업체들에게 쌀 처분계획서를 제출토 록 하고 현장실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생충알';검출 파동으로 김치의 일본수출이 크게 줄 었는데 회복방안은.
";지난해 수출이 9300만달러로 2004년보다 9.5%나 줄었고 특히 김치파동 직후인 11~12월 수출이 전년보다 50%나 하락했다. 일본 시장특성상 단기간에 회복은 어렵지만 인내심을 갖고 설득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일본 현지 공중파 방송을 통해 김치프로그램을 방영키로 했으며 3월중 ';한국김치 순회판매 촉진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또 도쿄(東京)에서 3월14일부터 열리는 ';동경식품박 람회(Foodex Japan)에서 ';김치안전성 특별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신뢰도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농식품 수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올해 전망은.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전년보다 7%가량 증가한 22억2000만달러 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시장에 이어 대만, 베트남, 인 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확대에 나 설 계획이다. 포도, 딸기, 배 등 신선농산물의 미국·유럽시장 진출전망도 밝은 편이다. 2008년 농산물 수출목표가 30억달러, 2 013년 50억달러인데 100억달러 수출할 날도 올 것으로 기대한다. 한·일 FTA가 추진될 경우 세계최대의 농산물 수입시장인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FTA는 농업에 위기이기도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새로운 기 회가 될 수 있다.";
서의동기자 phil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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