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남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에서 여성농농업인센터를 운영하며 전국협의회 대표를 맡고있는 최애순입니다. 여성농업인센터는 농촌에서 새댁이 시집을 오면 정말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해 영유아 보육, 방과후 교육,여성농업인상담과 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듯이 농촌은 젊은이가 거의 없다고들 합니다. 정말 미래를 생각해 보면 살고 있는 우리도 답답할 때가 있긴 합니다. 그러한 중에 먼 타국에서 이주해 온 여성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고 점차 늘어나 이제 이주여성과 아이들이 바로 우리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일상화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의 고충은 다알길 없고 우리가 한다고 하지만 늘 부족함을 느낄 따름입니다. 그런 중에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봉급을 쪼개 이주여성일자리창출 위한 사업으로 전국여성농업인센터에 기회를 주셨고 그 도움으로 전국센터 26개소 62명의 이주여성들이 5개월간 일자리를 갖게 되었답니다. 적응하기 어려운 이국땅에서, 혹은 자괴감을 갖고 밖에 나오기도 꺼려하던 이들을 외국어강사(영어, 일어, 중국어)로 초빙하였고 이제는 당당한 선생님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를때는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까지 하다는 고백을 들을때면 덩달아 기쁩니다. 우리와 이주여성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해 주신 공사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전국 농촌 어느 한 곳에서 희망의 씨앗을 뿌리며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