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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 2022 수기공모전_농식품 바우처가 가르쳐 준 행복

  • 관리자
  • 2023-02-28 10:33
  • 조회 292
[장려상] 농식품 바우처가 가르쳐 준 행복_김*민

나 같이 혼자 사는 노인을 독거노인이라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슬프게도 그런 나이가 되었다. 그날도 무료하게 텔레비전만 보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내 또래 친구이겠거니 했는데 뜻밖에 면사무소에서 “농식품 바우처 시범 사업군으로 양평군이 선택되었으니 담당자가 찾아가면 전화를 받으세요”라는 문자였다.
「농식품 바우처」가 무엇인지 생소하여 인터넷 검사를 해보니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연계하여 ‘국내 농산물 소비체계를 구축하여 농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저소득 계층 의 먹거리 공공지원으로 영양을 지원하는’ 다목적 소외계층 복지에 도움을 주는 공공사업이었다.
얼마 후 담당 공무원과 연구원이 방문하여 유인물과 구입 방법, 가계부 쓰는 법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고 생활에 도움을 주는 카드도 발급받았다.
도움을 받는 것도 행복했지만 우리나라도 복지국가 대열에 합류하는 국가로 발돋음 하였음을 현장을 통해 실감하였다.
특히, 사업 중간중간에 연구원이 보내 준 ‘후라이팬’과 ‘스텐냄비’도 나에겐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다.
‘후라이팬’과 ‘냄비’는 시커멓게 탄 ‘시커멍스’가 쉽게 잘 지워지지 않으니 새로 사려고 해도 쓰던 그릇이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였는데 ‘안성맞춤’으로 소유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요리 실력이 형편없었지만, 바로 그날 쓰던 그릇을 버리고 달걀을 부치거나 김치찌개를 끓이니 속이 다 후련하고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음식도 더 맛있는 것을 어쩌랴.
얼마 후, 담당 연구자와 혜택을 받는 분들이 모여 격식을 떠나 의견을 나누고 진보된 복지를 위해 간단한 서면조사를 한 후 약간의 선물도 받았다.
별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저 소득층을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큰 감동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그날 이후 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다.

 첫째: 연구원이 가르쳐 준 대로 가계부를 쓰는 주부 할배가 되어 생할비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생활인으로 변모하였다.
 둘째: ‘라면’이나 빵과 같이 ‘패스트 푸드’에 의존하던 식생활을 줄이고 ‘슬로 푸드’로 바꾸게 되어 경계선에 있던 고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당뇨도 없는 성인병에서 자유로워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8월 1일부터 두부와 국내산 단순 가공 채소와 산양유도 구입할 수 있어 마트에 가기가 즐거워졌고, 덩달아 재래시장도 찾게 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넷째: 직접 요리를 하여 먹는 즐거움을 배우게 되어 취미가 하나 늘어 무료한 시간이 줄어 들었다.
 다섯째: 농협 마트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무시하거나 하대하지 않고 상냥하게 대접해 주어 기뻤다. 사실 처음에는 귀찮게 여길까 보아 걱정했었다.

끝으로 이 자리에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사람은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나 봅니다.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감사하고,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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